사우디 "걸프산유국, 하루 118만 배럴 자발적 감산 이달 종료"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6-09 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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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아지즈 왕자 밝혀...올라가던 유가, 다시 주저앉을까?

코로나19 경기 침체로 시장 전망은 밝지 않아

▲출처=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8(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등 걸프 3개국의 자발적 산유량 감축은 소기의 목적을 다했다"라며 "예고한 대로 이 추가 감산은 6월로 종료된다"라고 말했다.

 

압둘 아지즈 왕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자발적 감산은 6월 한 달로 끝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들 걸프 지역 3개 산유국은 원유 시장의 수급을 안정화한다면서 OPEC+(OPEC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합의에 따른 56월 감산 할당량보다 6월 한 달간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이 추가 감산량은 하루 평균 사우디가 100만 배럴, UAE와 쿠웨이트가 각각 10만 배럴과 8만 배럴 등 모두 118만 배럴이다.

 

5월 감산 할당량보다 적게 감산한 이라크와 관련, 압둘 아지즈 장관은 "6월에 할당량의 80%밖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라며 "이행하지 못한 감산량은 79월에 채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OPEC+56월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7월에도 하루 960만 배럴을 줄이기로 6일 합의했다. 애초 7월 감산량은 하루 770만 배럴이었다.

 

사우디, UAE, 쿠웨이트가 자발적 감산(하루 118만 배럴)6월로 끝내면 7OPEC+의 실제 산유량은 6월보다 하루 128만 배럴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감산 미이행국이 7월부터 할당량보다 더 감산하면 이 증산폭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저가 행진하던 유가가 완만하게 오름세로 돌아설 무렵 나온 소식으로 유가가 다시 주저앉을지 예측이 쉽지만은 않은 이때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상황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현 상황이 개선되려면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중지되거나 서로 양보하면서 경기 하방을 늦추는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미 대선이 눈앞에 와 있어 이나마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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