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태제 평가원장은 29일 "언어, 수리,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71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 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성 평가원장은 "2012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가,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25명이고 언어, 수리 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146명"이라며 "지난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그 인원이 더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성 평가원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수능 채점 결과의 특징은.
"이번 수능은 창의 인재 육성, 사교육비 경감의 교육 정책에 따라 수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작년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2011학년도 수능 결과에 비해 많이 낮아졌다. 또 대체로 쉬웠다고 평가되는 2010학년도 수능 결과와 비교해도 언어 영역을 제외하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낮아졌다. 특히 수리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2011학년도 수능 대비 6점에서 1점으로 줄었다."
-응시자 현황에 나타난 특징은.
"재학생 비율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다. 쉬운 수능이 예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응시 비율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별 응시 비율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전년도 수능 응시 비율과 비교해 다소 증가했으나 사회탐구, 직업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다소 감소했다. 수리 가형에서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나형에 미분과 적분이 추가됨에 따라 수리 영역 선택자 중 작년 수능 대비 가형을 선택한 응시자가 2.3% 증가했고 나형을 선택한 응시자는 2.3% 감소했다."
-상위권 변별에는 문제가 없나.
"지난 6·9월 모의평가 결과 분석에서도 밝혔듯이 수시전형의 확대와 대입 전형 요소의 다양화로 대입 전형에서 수능에 대한 의존도가 약화됐 또한 수능만을 전형 요소로 반영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대학은 영역별 성적을 조합해 활용하거나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방식을 활용하고 있으므로 상위권 변별에는 큰 무리가 없다. 2012학년도 수능에서 언어, 수리 가,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25명이고 언어, 수리 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146명으로 지난 6·9월 모의평가에 비해 그 인원이 더 줄었다. 언어, 수리 가,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 25명 중 과학탐구 2과목 만점을 받은 인원은 9명이며 이중 과학탐구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3명이었다. 언어, 수리 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 146명 중 사회탐구 2과목 만점을 받은 인원은 73명이며 이중 사회탐구 3과목 모두 만점을 받은 인원은 27명이었다."
-만점자 1%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1% 기조는 정책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결과를 분석해보니 만점자 비율도 중요하지만 평균 점수가 중요한데 평균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왔다. 쉬운 수능을 유지하면 중위권, 하위권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 지역간 격차가 줄어들고 소외지역 학생들이 과외를 받지 않고 수능을 준비할 수 있다. 또 갑자기 정책이 바뀌면 오히려 학생, 학부모에 혼선이 올 수 있다. 쉬운 수능 기조는 계속 가서 수능 영향력을 약화시켜야 한다."
-언어 1등급 점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올라갔는데.
"언어 1등급 점수는 올라갔지만 반대로 최고점은 떨어졌다. 평균 점수는 작년보다 약간 높아졌는데 결국 작년보다 점수 분포가 균등하게 됐고 시험은 쉬웠다는 것을 의미한다."
-탐구 영역 및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영역별 선택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전년도 수능 결과와 비교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같거나 하락한 과목은 사회탐구 영역 11과목 중 9과목, 과학탐구 영역 8과목 중 6과목, 직업탐구 영역 17과목 중 12과목, 제2외국어·한문 영역 8과목 중 7과목으로 대부분의 선택과목이 전년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 영역별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는 전년도 수능 결과와 비교해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16점에서 6점으로,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6점에서 8점으로, 직업탐구 영역의 경우는 14점에서 8점으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23점에서 19점으로 과학탐구 영역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최고점 간의 편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은.
"창의 인재 육성, 사교육비 경감의 교육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 EBS 교재 및 강의만으로도 수능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쉬운 수능의 출제 방침을 유지할 것이다. EBS 70% 연계와 만점자 1% 수준 관련 현행 정책 기조에 따라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문항반응이론을 적용한 오답지 분석, 응답 반응 분석, 동등화 등 새로운 방법을 활용한 문항의 내용소와 행동소 분석을 통해 출제진의 예상 정답률과 실제 정답률의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다. 또 과목 선택에 따른 응시생 집단의 특성, 학습 준비도, EBS 교재의 수준과 학습 실태 등을 고려해 출제에 반영함으로써 수능을 보다 안정적으로 출제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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