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원더걸스 vs 소녀시대 격돌 '누가 웃을까?'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0-25 10:33:41
  • -
  • +
  • 인쇄
공통점은 '성숙', 차이점은 '음악색'

4.jpg

[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국민여동생' 원더걸스가 1년 6개월 만의 국내 활동 공백을 깨고 컴백을 알렸다. 지난달 9월 LA에서 한 달 여 간 영화 '원더걸스 앳 더 아폴로(Wonder Girls at the Apollo)의 촬영을 마친 원더걸스는 10월초 한국으로 귀국, 최근 새 앨범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는 등 한국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1월 초에 새 앨범을 들고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데뷔 시절부터 경쟁을 피할 수 없는 라이벌 그룹 소녀시대가 지난 19일 컴백하면서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전혀 다른 음악 색을 보이고 있는 그룹이지만 정상을 다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두 그룹은 국내 걸그룹의 양대산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라이벌이기도 하지만 언니 동생으로 지낼 만큼 친분도 두텁다. 이에 서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먼저 소녀시대는 정규 3집 '더 보이즈'(The Boy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국내 활동에 나섰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테디 라일리가 작곡했으며 강렬하고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와 리듬, 독특한 구성의 화음에 독창적이고 미래적인 사운드가 특징이다. 앞서 라일리는 원더걸스가 미국에서 망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그 동안 깜찍 발랄한 소녀적 감성을 노래한 소녀시대는 멤버 모두가 20대에 접어든 만큼 여성미를 강조한 느낌으로 돌아왔다. 운동화를 신던 십대 소녀들이 청바지와 흰 티를 입은 대학생의 느낌으로 변신한 것이다.

이에 맞서는 원더걸스는 '텔 미'와 '소 핫', '노바디' 등 기존의 히트곡과 같은 레트로 콘셉트보다 좀 더 성숙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당초 디지털 싱글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정규앨범이다. 내년 초까지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지에서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매번 원더걸스만의 독특한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 앨범 역시 톡톡 튀는 매력을 강조할 것이라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소녀시대는 매년 여러 곡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꾸준히 팬들을 찾았지만 원더걸스는 2008년 이후부터는 정규앨범을 통해 활동을 해왔다. 1년 주기로 정규앨범을 발매한 원더걸스는 이번에 1년 반이나 걸렸다. 그 만큼 완성도 높은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또 원더걸스는 내년 초 미국 청소년 TV채널 틴 닉에서 방송될 TV영화 '원더걸스 앳 더 아폴로' 출연과 현지 데뷔 음반 등을 통해 미국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소녀시대도 앨범 발매를 늦춰가면서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에서의 경쟁도 관심을 끈다.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경쟁으로 음악팬들은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아졌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