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책회의 실시간 전송‥靑 직원 쫓겨나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10-18 13: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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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청와대 직원이 취재진으로 위장해 민주당 원내대표회의를 엿듣다 민주당 당지자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행정관은 원내대책 회의를 청와대 쪽에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민주당은 "사실상의 사찰 행위"라고 청와대를 규탄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긴급의원총회에서 "민주당 당대표실 도청 사건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청와대 직원이 야당의 원내전략회의를 감시하기 위해 회의 자리에 온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원내대책회의는 국회 운영 전략, 주요 현안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위한 회의로, 비공개 회의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주요 내용을 일부 공개한다.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비준안 처리에 대한 민주당 입장,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내곡동 사저 터 문제에 대한 대응 방침 등이 다뤄졌다.

이날 적발된 청와대 행정관은 공개회의 때 기자들 틈에 앉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주요 당직자들의 발언 내용을 청와대 쪽에 전달했으며 지난주 최고위원회의 등 민주당의 각종 회의 공개 부분을 방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적발된 하모 행정관의 신분을 확인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실 제2비서관은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며, 청와대는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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