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탄탄한 스토리+빵빵한 배우들, 뿌리깊은나무 '대박 예감'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0-16 1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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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 돌파 초읽기…사극열풍, 뿌리깊은나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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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SBS 드라마 '뿌리깊은나무'가 시청자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인기 수목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13일 방송된 '뿌리깊은 나무' 4회 방송은 19.1%(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 3회 방송 분 18.2% 보다 0.9% 포인트 상승했다. 전작 '보스를 지켜라'의 부진을 말끔히 씻는 출발이다.

4회까지 방송된 '뿌리깊은나무'는 태종역 백윤식과 세종역 송중기, 그리고 아역 채윤역의 채상우와 여진구를 뒤로하고 세종역 한석규와 채윤역 장혁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훈민정음 창제와 관련된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됐다. 특히 성인 연기자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극의 몰입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극에서는 '부민고소금지법'과 '허담 죽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부민고소금지법'은 조선시대에 하급관리와 아전 등이 상급관원을 고소하거나, 지방의 향직자나 백성들이 관찰사나 수령을 고소하는 것을 금지하던 법이다. 대신들은 하극상이 이뤄질 수 있다며 부민고서금지법 유지를 요구 하지만 세종은 백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방법이라며 폐지를 주장했다. 이는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잘못을 해도 처벌을 받지 않는 세상이 현재과 크게 다르지 않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고인설과 허담의 죽음은 극의 재미를 이끄는 본격적인 이야기다. 아버지의 원수가 세종이라고 생각하는 체윤은 변방에서 적을 무찌르며 김종서 장군의 눈에 들어온다. 채윤은 빼어난 무예와 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으로 궁에 입성, 복수를 목적으로 왕을 위해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채윤이 세종을 음해하고 압박하려는 무리들이 저지른 살해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이 되니 시청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될 것이다.

배우들 역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송중기가 기대이상으로 세종의 어린시절을 소화한데 이어 한석규는 완벽한 연기로 세종을 표현하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대사와 간결한 기품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명품연기다.

장혁 역시 물오른 연기와 멋스러운 액션신을 잘 소화하며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백윤식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태종을 연기하는 백윤식은 툭 내뱉는 어조를 자신의 특유의 화법과 섞으며 한층 섬뜩한 카리스마를 보였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을 모두 갖추고 있는 '뿌리깊은나무'가 안방극장 사극열풍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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