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코너 폐지돼도 아쉬워 하지마, 더 재미있는 코너 나온다!

[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인기 개그프로램 KBS '개그콘서트'가 과감한 코너교체로 매 회 업그에이드 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6월 엔딩코너로 수많은 인기 캐릭터를 발굴한 '봉숭아학당'을 폐지했다. 12년간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코너였지만 더 좋은 코너를 만들겠다는 이유였다.
'봉숭아학당'을 시작으로 '개그콘서트'의 폐지 바람이 불기 시작됐다.
14일 한 매체는 '개그콘서트' 제작진의 말을 인용해 인기코너로 자리매김했던 '두분토론'이 오는 16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고 보도했다. 신속하고 단호한 결정이다.
'두분토론'은 선보인지 1년이 넘어가는 코너로 아이템도 거의 난 상황이었다. '개그콘서트'의 간판 개그맨 박영진과 김영희가 이끌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쉬움은 없는 듯했다.
앞서 '꽃미남 수사대', '발레리NO' 등 인기코너들을 폐지하고 10여개의 코너들을 새롭게 선보였다. '개그콘서트'는 과감한 선택으로 많은 수확을 거두고 있다. '헬스걸', '불편한 진실', '극과극', '비상대책위원회' 등 시청자의 반응이 좋은 코너는 꾸준히 방송을 타고 있다. 반면에 화제가 되지 못한 코너는 빠르게 사라졌다.
특히 최근에는 개그맨 최효종이 등장하는 코너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애매한 것의 기준을 정해주는 '애정남'과 사회풍자로 씁쓸한 웃음을 주는 '사마귀 유치원' 등이 시청자들을 배꼽 빠지게 하고 있다.
또한 김원효가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속사포 개그와 '안돼~안돼~'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웃음의 쉴 틈을 주지 않고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신속하고 빠른 코너 교체가 '개그콘서트'의 장수 비결이라고 볼 수 있다. 개그맨들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치열한 노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지 못하면 코너가 폐지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매 회 치열한 노력과 연습으로 신선한 코너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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