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D-25] 박근혜 '묵묵부답' 속타는 나경원 반쪽 캠프 출법하나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30 13: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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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후보에 이어 여권 유일 후보로 확정되며 순항해온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난제에 직면했다.

야권 후보통합의 `반격 카드'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절실하지만, 박 전 대표의 묵묵부답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후보측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설 경우 최소 3∼4%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야권 통합에 맞선 여권 총결집이라는 상징적 효과도 기대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나 후보측 관계자는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표측에 여러 차례 메시지를 보냈으나, 이렇다 할 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미약한 지원으로 이어지고,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자칫 친이(친이명박)계 중심의 `반쪽 캠프'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로도 연결된다.

다만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친박 진영과의 물밑 소통이 이어지고 있고 `복지 당론' 결정이 앞당겨진다는 점에서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은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나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매일 박 전 대표의 지원을 물어보는데, 좀 기다려 달라"며 "박 전 대표가 말한 복지 당론이 정해진 뒤 스케줄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서두를 문제가 아니며 박 전 대표의 지원에 이르기까지는 순서가 있다"며 "계파를 초월하는 캠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친박 중진 등과 접촉을 이어간다.

당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하기보다 유세 등을 통한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선대위원장으로는 당내 최다선(6선)인 친박계 홍사덕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전날 보수 시민사회단체와의 `끝장 토론'으로 가치연대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나 후보가 이날 "(단일화) 이벤트는 없지만 지지세는 모아지고 있다. 개별적인 지지는 표시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나 후보는 야권 시민후보 박원순 변호사에 대해 "`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은 후보로, 우화에 보면 `해님'과 `바람'이 내기를 해 결국 `해님'이 이긴다"고 말했고,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가짜복지' 공세에 대해 "급하긴 급한가 보다"고 꼬집었다.

야권 후보통합 효과 저지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동시에 나 후보는 자신을 겨냥한 야권의 총공세에 대해 "악의적 왜곡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강동구 고덕동 서울시립 서울종합직업학교를 방문하는 등 노인복지와 일자리를 주제로 한 정책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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