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 FM4U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를 진행하는 가수 윤도현(39)이 이번주 방송을 끝으로 '퇴출' 당한다.
소속사 다음기획은 26일 "얼마 전 '두시의 데이트'의 새 진행자로 내정된 분이 있으니 다른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겨 DJ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윤도현이 다른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를 옮길 경우 또 누군가는 자리를 옮기거나 끝내 그만둬야 하는 연쇄반응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 제안을 수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모든 프로그램들이 개편을 할 때는 통상적인 방송 편성에 대한 관행이 있고, 구성에 관한 방침이 있지만 이번의 경우 그렇게 진행되지 못했다"며 "시간대도 정해지지 않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이동할 것을 종용하기 전에 DJ로서 윤도현이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를 한 후
적합한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며 불쾌해했다.
다만 "방송의 기획, 제작, 편성에 관한 전적인 권한은 방송국에 있고 통상적으로 그 부분에서 예외나 성역은 있을 수가 없으며, 없다고 믿고 있다"며 "윤도현이 '두시의 데이트'를 청취율 1위, 광고 판매율 1위의 킬러 콘텐츠로 만들지 못했던 것에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이번 MBC의 요청은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파트너이자 제작진의 일원으로 볼 수 있는 DJ 윤도현에 대한 그 어떠한 배려가 없없다. 더 이상 개편을 빌미로 삼아 이러한 제작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일선 제작 PD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제작 자율권이 위축되는 현재 MBC의 행위에 대해 항의한다"고 특기했다.
그러나 "저희는 이번 일이 흔히 말하는 정치적인 고려가 결부된 외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관계자들의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되었음을 저간의 상황들을 통해 확인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은 경계했다.
한편 라디오국 관계자는 최근 MC 주병진(52)에게 '두시의 데이트' DJ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