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34) 박하선(24) 김수정(7)의 가족 스포츠 영화 '챔프'(감독 이환경)가 예상보다 빨리 추입(追入)을 시작했다.
9일 오전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챔프는 8일 하루 274개관에 1만838명(누적 4만7917명)을 모아 7위에 올랐다.
'챔프'는 교통사고로 시신경을 다쳐 시력을 잃어가는 퇴물기수 '승호'(차태현)와 역시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친 절름발이 경주마 '우박이'가 짝을 이뤄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사회 때부터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준다는 호평을 받았으나 7일 함께 개봉한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감독 정태원)과 '통증'(감독 곽경택)이 각각 1, 3위로 각각 쾌조의 스타트를 시작한 것과 달리 9위에 그쳐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하루 만에 두 계단 뛰어오르며 대추입극을 예고했다.
'추입'이란 경마 용어로 뒤에서 천천히 달리다 중반 이후 강력한 스퍼트로 앞서 가는 말들을 죄다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뜻한다. 이 영화에서 우박이가 '추입마(追入馬)'로 설정됐다.
이날 1위는 정준하(40)가 사실상 원맨쇼를 펼친 코미디 영화 '가문의 영광4'가 차지했다. 398개관에 6만2018명(누적 13만9817명)을 끌어 이틀 연속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의 앞길을 가로 막았다. '최종병기 활'은 375개관에서 3만5110명(누적 530만4944명)을 기록했다.
3위는 권상우(35) 정려원(30) 투톱의 멜로 영화 '통증‘이 전날에 이어 그대로 자리했다. 305개관에 2만5202명(누적 9만1524명)을 앉혔다. 착실히 기초를 다지며 '가문의 영광4'의 거품이 빠지기를 기다린다는 전략이다.
전날 4위였던 송강호(44) 신세경(21) 커플의 멜로 액션영화 '푸른소금'(감독 곽경택)은 52개관에 1만1187명(누적 45만8810명)을 들이는데 그쳐 6위로 내려갔다. 이틀 연속 두 계단씩 하락하면서 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여름을 수놓은 스릴러 '블라인드'(감독 안상훈)는 119개관에 7061명(누적 220만16명)으로 10위를 고수, 웰메이드 작품의 성가를 재확인시켰다.
이 밖에 4위는 짐 캐리(49)의 신작 코미디 영화 '파퍼씨네 펭귄들'(1만2463명·누적 2만3296명), 5위는 신작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1만2377명·〃2만1983명), 8위는 할리우드 SF 액션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1만772명·〃227만5553명), 9위는 액션 블록버스터 '콜롬비아나'(9022명·〃34만7615명)가 각각 차지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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