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단일화 협력”… 출마는 고민 중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08 10: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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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67)의 고민이 깊다. 한 전 총리는 7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5)와 “범시민 야권 단일후보 선출을 위해 협력한다”고 큰 틀에서는 합의했으나 출마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가장 큰 고민은 선거에서의 경쟁력이다. 박 상임이사의 경우 시민사회계에 뛰어난 업적을 남겨왔지만 아직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황창화 전 국무총리실 정무수석은 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전 총리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한 야권통합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여론의 향배를 볼 때 박 상임이사의 경쟁력이 확실하고 본인(한 전 총리)이 아니어도 된다는 확신이 든다면 자리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방식도 고민이다. 한 전 총리가 출마를 포기할 경우, 민주당원들의 지지가 시민사회계 후보인 박 상임이사에게 옮겨오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는 지난주 손학규 민주당 대표(64)와 만났으나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당 안팎의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며 좀 더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석 연휴 때까지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할 수도 있다. 박 상임이사 역시 추석 직후로 출마 선언을 미뤘기 때문에 두 사람이 단일화에 합의하면 박 상임이사의 기자회견장이 단일화 발표 겸 출마 선언장이 될 수도 있다.

한 전 총리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의 결심공판(19일)을 앞두고 있다. 선거일정을 고려해 선고일을 당겨줄 것을 요청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별다른 건의 없이 재판부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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