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시장 보선 ‘필승 후보’ 고심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29 1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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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하면서 서울시장 후보 필승 카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궐선거의 직접적 이유가 된 무상급식에 대한 당론 논의의 필요성과 공정한 공천 주장이 제기돼 당내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과 심재철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재보선 기획단을 구성했다. 또 기존의 재보선 공심위원에 서울시에 지역구를 둔 진영, 고승덕 의원을 추가했다. 기획단과 공심위는 재보선의 핵심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벌써부터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놓고 백가쟁명식 의견이 터져나오고 있다. 우선 당내 인사냐, 당외 인사냐가 관심사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27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보수의 상징이 되는 인물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당직자들은 "결정된 것 없다"고 입을 모으지만, `보수의 상징'이라는 표현 때문에 외부인사 영입에 무게가 쏠린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내 서울시장 후보로 나경원ㆍ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소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야당의 후보선정 작업 등을 지켜 보면서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춘식 제2 사무부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장 후보는 일찌감치 공천을 주지 않아도 언론에 다 소개되는 만큼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한다"며 "10월 초 정도에 하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내 `복지 논쟁'도 후보 선정 작업과 연계돼 파열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최고위원과 정두언 여연 소장 등은 `무상급식 당 입장 정리→후보 선출'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보편적 복지'에 대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30일 한나라당 개혁 소장파인 `새로운 한나라' 모임과 내달 1~2일 열리는 당 연찬회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을 위한 분위기 조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일부는 주민투표 실패를 인정하고 보궐선거를 `복지전쟁 2라운드'에서 다른 노선으로 수정해야만 박 전 대표가 지원할 명분이 생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박 내에서는 또 당 내외에서 신망을 받는 인사로 공심위를 구성, 무상급식 당론에 공감하고 경쟁력을 갖춘 인사가 후보로 선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 일각에서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지한 나경원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경우, 박 전 대표가 지원에 나서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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