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드라마 '헬프'(감독 테이트 테일러)가 유인원 떼로부터 할리우드를 되찾았다.
22일 오전(한국시간) 북아메리카 영화흥행성적을 잠정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9~21일 캐스린 스토킷(42)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헬프'는 2690개관에서 2047만9000 달러(누적 7180만1000 달러)를 벌어들이며 2주 연속 1위를 지켜온 SF블록버스터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감독 루퍼트 와이어트)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1960년대 초 인종차별이 심한 미국 남부 미시시피의 잭슨이라는 마을에서 서로 다른 개성의 세 여자가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앞에 놓인 한계를 용기 있게 넘어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2위는 전설의 명작 '혹성탈출'의 프리퀄인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으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3471개관에서 1630만 달러(〃1억3376만4000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3, 4위는 새로 나온 영화들의 몫이었다.
천재 로버트 로드리게스(43)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안토니오 반데라스(51)·제시카 알바(30)가 주연한 4D 코믹 액션영화 '스파이 키드4: 올 더 타임 인 더 월드'가 개봉 첫주 3295개관에서 120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3위로 출발했다. 적국의 스파이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특급 비밀요원이 동료들의 실종사건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3D 판타지 액션 '코난 더 바바리안'(감독 마커스 니스펠)은 개봉 첫주 3015개관에서 1000만 달러를 챙기며 4위에 랭크됐다. 용맹한 키메르 전사 '코난'이 사악한 무리들과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5위는 만화영화 '개구쟁이 스머프'(감독 라자 고스넬)가 차지했다. 개봉 4주째에도 꺾일 줄 모르는 흥행세를 자랑하고 있다. 3057개관에서 800만 달러(1억1774만5000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밖에 콜린 패럴(35) 주연의 코믹 공포영화 '프라이트 나이트'(790만 달러·누적 830만 달러), 공포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770만5000 달러·〃3232만8000 달러), 코믹 액션영화 '30 미니츠 오어 레스'(630만 달러·〃2576만2000 달러), 영국작가 데이비드 니콜스(45)의 동명 소설을 원작로 하는 앤 해서웨이(29)의 신작 로맨스 영화 '원 데이'(512만8000 달러), 코믹 멜로 '크레이지, 스튜피드, 러브'(495만 달러·〃512만8000 달러)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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