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무상급식 투표 비판 “당 여론 모른다”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20 13: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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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jpg[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54·사진)이 19일 “당이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 프레임에 갇혀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에서 잘못된 길로 끌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때 “우리 의원들이 너무 조·중·동에 편향돼 여론과 민심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소장은 “과거 최구식 의원이 표를 들고 나와 설명한 대로 언론 영향력은 방송과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조·중·동보다 높은데 우리당 의원들은 조·중·동만 보고 세상을 읽고 있다”며 “화장실 갈 때는 조·중·동을 가져가서 보고, 방송 뉴스할 때는 술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는 어떤 기사가 인기가 있고 또 어떤 여론이 형성되는지 몰라서 정확하게 민심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정 소장은 “제가 과거에 무슨 지적하면 뚱딴지같은 소리라고 했지만 지나고 보면 거의 다 맞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조·중·동 프레임에 갇혀 당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라며 “실제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바닥여론이 좋지 않은데 의원들은 조·중·동만 보니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참석자는 “정 소장에게 특별히 반박하는 이는 없었고, 정 소장이 말을 재미있게 하니까 웃으면서 듣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정 소장은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출구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평소 지론대로 조·중·동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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