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12일 "공공기관에서 기름을 구매할 때는 자가폴 주유소를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이날 인천 역곡과 부천에 있는 자가폴주유소와 셀프주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유소 사장이 "(자가폴이 활성화하려면)공공기관이 자가폴을 이용해야 하는데, 주로 SK주유소를 이용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자가폴주유소는 GS, SK, 현대. S-오일등 정유사 표시가 없는 주유소로, 기름값이 낮은 정유사에서 석유를 공급 받아 팔기 때문에 정유사폴 보다 기름 가격이 싸다.
이와 관련 지경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석유양이 상당히 많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가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가폴주유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에서 품질인증을 받은 곳은 품질인증 표시를 간판에 부착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지경부는 정유사 폴 주유소의 자가폴 전환을 위해 지원을 대폭 늘려 자가폴을 전체 주유소의 10%인 1000개 가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자가폴은 전체 주유소의 6.5%인 848개다. 자가폴주유소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으로 130억원 요청한 상태다.
최 장관은 또 "지금 175개 주유소 장부를 보고 있다"며 "정유사와 주유소간에 가격을 두고 네 탓 공방을 하고 있는데 누가 그 마진을 많이 챙겼는지 보겠다"고 했다.
이어 "자료제공을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영업정지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 석유법에 나와있다"며 "법에 있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안주유소와 관련해 "대안 주유소는 절약형주유소나 알뜰 주유소 등으로 이름붙일 수 있다"며 "자가폴 주유소의 한 형태로 보다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기름을 공급하도록 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정제 기준 가운데 국민 건강과 관련없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면 그런 무역장벽은 낮춰야 한다"며 일본이나 대만산 휘발유 수입 허용을 시사했다.
그는 아울러 오는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하는 동반성장 관련 공청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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