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81·사진)이 “경제적 파국이 나타날 것이란 어떠한 징조도 감지하지 못했다”며 급락장에서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11일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수록 나는 더 많이 산다”며 “현재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이후 미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버핏은 S&P의 미국 신용등급 조정을 “부당한 강등”이라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채권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며 “‘트리플A(AAA)’에 못 미치는 것은 미국 국채가 아니라 ‘달러’”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지난 9일 S&P가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핏은 경기 회복 전망에 확신을 보였다. 그는 “경제가 다시 나빠지고 있다는 새로운 징후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기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즈니스는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심지어 유럽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만 버핏은 주택건설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크게 처지고 있다”며 회복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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