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전날 밤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가 세계 주식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우리나라 증시도 전날에 이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26.69포인트(1.47%) 오른 1844.13에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 초반 지수의 상승폭은 10포인트 내외로 줄었다. 지수는 1820선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가 3~4%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 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고용 상황을 나타내는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 수당 신청 건수가 전문가의 예상치를 밑돌며 4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주식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에 이어 유럽 경제 대국인 프랑스도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진정되며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재정 적자가 경제 성장을 훼손한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8월 초 미국발 세계 증시 폭락은 당분간 세계 금융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위기는 '진행형'이고 각국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확인해야 한다"며 "고통스럽지만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크게 하락했던 금융 업종이 이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소폭 오르고 있다. 최근 낙폭이 컸던 운수창고와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 덩치가 큰 업종이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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