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일한 국산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감독 안상훈)가 100억원대 한국영화 홍수 속에서 순제작비 27억원짜리 작은 영화라도 웰메이드라면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개봉일인 10일 6만5082명이 보며 박스오피스 3위로 순조롭게 출발한 '블라인드'는 11일 하룻동안 362개 상영관에 8만3572명을 앉히며 425개관 5만6633명에 그친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감독 김지훈)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김하늘(33)과 유승호(18)가 주연한 이 영화는 경찰대 재학 중 불의의 사고를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 '민수아'(김하늘)가 연쇄 뺑소니 사건의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며 벌이는 사투를 담았다.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스토리와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이미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이 주최한 '2009 히트 바이 피치'에서 최고 인기 프로젝트상을 수상하고, 지난달 제1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개봉 전부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배급사 NEW는 "15세 이상 관람가 경쟁작들과 달리 18세 이상 관람가, 스릴러 장르라는 한계를 딛고 거두고 있는 성과"라며 "개봉 전 시사회 이후 설문조사에서 관객 추천 98%를 기록하고, 7월30~31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8월 둘째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 8월9일 포털 영화 일간 검색어 1위 등을 차지했을 정도의 뜨거운 반응에 따른 입소문 덕"이라고 자랑했다.
'블라인드'는 불붙기 시작한 흥행세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개봉 첫 주말인 13~14일 서울과 수도권 지역 17개 극장을 돌며 대대적인 무대인사를 한다.
13일에는 서울 지역 극장들을 방문한다. 메가박스 코엑스(오후 3시 상영분 시작시), 롯데 건대(오후 1시50분 상영분 종료시), 씨너스 센트럴(오후3시 상영분 종료시), CGV 용산(오후 6시10분 상영분 시작시), 랜드시네마(오후 5시5분 상영분 종료시), 메가박스 신촌(오후 5시40 상영분 종료시), 아트레온(오후 6시30분 상영분 종료시), 롯데 홍대(오후7시10분 상영분 종료시), CGV 영등포(오후 8시20분 상영분 종료시), 롯데 영등포(오후 8시50분 상영분 종료시) 등이다.
14일은 경기 수원과 용인 분당 지역 극장들을 찾는다. CGV 북수원(오후 2시50분 시작시), 메가박스 수원(오후 2시20분 상영분 종료시), CGV 수원(오후 3시10분 상영분 종료시), CGV 동수원(오후 5시50분 상영분 시작시), CGV 죽전(오후 6시 상영분 종료시), 씨너스 분당(오후 8시50분 상영분 종료시), CGV 야탑(오후 7시26분 상영분 종료시) 등이다.
김하늘, 안상훈 감독, 명품조연 조희봉(40), 최민석 시나리오 작가, 윤창업 프로듀서까지 총출동해 관객들을 만난다. 배우와 감독만 참여하는 대부분의 무대인사와 달리 시나리오 작가와 프로듀서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극중 김하늘의 눈이 돼주는 안내견 '슬기'로 나와 명연기를 펼친 연기견 '달이'(10)는 13일 서울 지역에만 참석하고, 유승호는 SBS TV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 촬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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