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고위서 무상급식 찬반 ‘파열음’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8-08 1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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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한 찬반논쟁이 불거졌다. 서울시당이 현수막을 거는 등 본격적인 주민투표 독려 운동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파열음이 나온 것이다. 홍준표 대표 등 주류는 주민투표에 힘을 실었지만, 주민투표에 반대해온 유승민 최고의원은 의원총회를 통해 당 입장을 정하자면서 신중론을 폈다.

홍준표 대표는 “민주당은 주민투표가 이미 발의된 만큼 발의된 투표에 찬성할지, 반대할지에 대한 적극적인 운동을 해야지 투표 불참운동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출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에 반한다”면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주민투표를 통해 의사를 표현할 자유를 빼앗는 민주당의 투표 거부운동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고,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투표 불참운동으로 유권자가 투표소에 가는 것 자체로 정치성 성향이 드러나도록 유도하는 것은 헌법의 기본 이념인 비밀선거의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최고위원은 전날 황우여 원내대표가 ‘무상보육론’을 제기했는데, 당 차원의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무상보육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한나라당이 무상급식에 대해 이런 (반대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맞느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상보육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생각하지만 보육으로 나가는 돈도 어차피 애들 밥먹이고 유치원보내는데 드는 비용이다. 무상보육을 목표로 하는 당이 무상급식은 이렇게 하는 게 맞느냐”면서 당 입장을 정리할 정책의총 개최를 요구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황 원내대표가 복지대책으로 무상보육을 얘기를 했는데 무상보육에는 당연히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도 포함된다”면서 “‘무상보육에 들어있는 급식 문제 어떻게 할 것이냐’ ‘무상급식과의 차이가 뭐냐’고 주민들이 날카롭게 질문을 해 들어올때 답변이 궁한게 사실”이라며 당의 입장정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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