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꽃미남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 인천상륙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8-06 13: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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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열여섯살이던 2004년에는 새로운 도구였던 마이스페이스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게 된 것이 참 신기했다. 인터넷 덕분에 이렇게 한국에도 오게 됐고…. 하하하."

인천 드림파크에서 개막한 '2011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참가를 계기로 첫 내한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조 브룩스(24)는 "내 노래가 인터넷으로 퍼진 뒤 인기를 얻고 음반사가 연락을 취해오면서 가수가 됐다"면서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웃었다.

브룩스는 2004년 자신이 만든 곡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1집 '콘스털레이션 미(Constellation Me)'를 발표하고 싱글 '슈퍼맨'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어쿠스틱 기타가 주축인 잭 존슨(36)과 데미안 라이스(38)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고 있다.

자신을 세계에 알린 '슈퍼맨'에 대해 "나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학생은 아니었다"며 "이 곡을 만들 당시에는 인기가 많은 남자가 되고 싶은 때였다. 인기가 많은 여자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당시 나이에 맞게 만든 귀여운 노래라고 생각한다. 하하하."

미니앨범 '어 리즌 투 스윔(A Reason to Swim)'을 최근 국내에 발표했다. "비유적인 제목"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가 수영을 해야 하는 이유는 가라앉지 않기 위해서"라며 "세상을 살아갈 때는 헤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양성과 아이러니함을 담고 있는 앨범이다. 전체적인 색깔에 만족한다."

여행을 통해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는다. "2006년 아버지와 함께 한 아프리카 여행에서 집짓기 봉사인 해비타트 활동에 참여했는데 굉장히 벅차고 감동적이었다"며 "이 경험을 통해 만든 곡이 '디즈 브로큰 핸즈 오브 마인(These Broken Hands of Mine)'이다. 이 노래는 미국 ABC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삽입되기도 했다"고 알렸다.

"여행을 통해 얻은 경험에서 노랫말을 많이 끌어내는 편이다. 영국에서 출생했지만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산다. 여행을 통해서 새롭고 다양한 것을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온 덕분에 불고기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더라."

미국 가수 제임스 테일러(63)와 미국 포크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34), 미국 가수 존 메이어(34)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는다. "나를 이야기할 때 이들의 이름을 언급해주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해했다.

지난 약 3개월 동안 매니지먼트사가 교체되면서 가장 힘든 시기를 겪었다는 브룩스는 "수많은 목표를 세우지만 항상 변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분명한 건 10년 뒤에도 음악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기회가 된다면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노래도 부르고 싶다."

4일 홍대앞 '씨클라우드'에서 쇼케이스를 펼치고 5일 EBS TV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도 오른 브룩스는 "한국 팬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노래도 잘 따라 부르고 참 착하다. 또 미칠 정도로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라 인상적"이라는 마음이다.

그간 한국 뮤지션을 알지 못했지만 4일 MBC 라디오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하면서 이 프로그램의 DJ인 가수 윤하(23)를 알게 됐다. "윤하는 참 아름다운 가수였다"며 "함께 듀엣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국에 대해서 더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트 FC의 광팬이라며 축구선수 박지성(30)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가수를 꿈꾸는 한국의 10대들이 많다. 10대 때 음악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조언을 하자면 "마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10대들이 경합을 벌이는 '뽐내기 대회'라는 프로그램을 지켜봤다"며 "재능있는 친구들이 많더라. 목표가 분명하면 누가 뭐라 하든 그것을 향해 열심히 달려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꽃미남 싱어송라이터로 명성이 자자한 브룩스는 싱그러운 미소가 매력적이다. "부인하지는 않겠다. 분명 외모가 젊은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얻는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음악이다. 음악을 통해 내 모든 진심을 전달할 것이기 때문에 음악에 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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