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피날레'라는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감독 데이비드 예이츠)가 아카데미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 영화사이트 '무비폰'은 "그간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없었던 해리포터 시리즈가 완결편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로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에 아카데미의 영광을 얻을 지도 모른다"고 짚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그 동안 아카데미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은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2004)는 음악상 시각효과상, '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2010)은 미술상,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2009)는 미술상과 시각효과상 후보에 오르는 등 총 9차례 노미네이트됐다. 하지만 수상에는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는 지적이다. 2004년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주제가상, 음악상 등 후보에 오른 11개부문을 싹쓸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통적으로 판타지 장르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아카데미지만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에게만큼은 호의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의 경우 미국의 영화 평가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97%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소셜 네트워크'(96%), '토이스토리3'(99%), '사이드웨이'(97%) 등과 유사한 점수대다. 게다가 평단뿐 아니라 언론과 관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특히, 무비폰은 작품상과 기술상 부문 외에도 이번 편에서 가장 다양한 감정선을 보여 준 '스네이프' 역의 앨런 릭맨(66)을 가장 유력한 남우조연상 후보로 점찍었을 정도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는 한국 개봉 11일째인 24일 관객 300만명 넘어선 뒤 25일 하루 동안 518개관에 9만5800명을 불러 모아 누적 관객 309만5688명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한국영화 대작 '고지전'(감독 장훈), '퀵'(감독 조범구) 등이 개봉했음에도 26일 오후 7시 현재 예매율 24.9%(영진위 통합전산망)를 기록해 예매 1위를 고수하고 있어 이번 주말 중 400만명 돌파가 가능해 보인다.
또 북미에서는 24일까지 누적 2억7353만9281 달러(약 2875억원)를 올리며 '스타워즈'를 넘어 역대 북미 개봉 시리즈물 중 흥행성적 1위에 올랐다. 각국에서 8억3458만2000 달러(약 8771억원)를 쓸어담았다.
시리즈의 경우 상영 중인 마지막 편까지 포함해 누적 72억600만 달러(약 7조6300억원)의 흥행수익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도 2700만명을 넘겼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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