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수첩] 홍준표 막말파문 더이상은 안 된다!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7-20 10: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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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별한 발언으로 국민들 불안하게 해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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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새 대표가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홍 대표는 15일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전당대회 때 삼화저축은행 24억원이 한나라당에 비판과 관련해 홍 대표의 생각을 묻는 경향신문 여기자의 질문에 '너 맞는 수가 있다고'고 말해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특히 집권여당의 대표가 조폭을 연상케하는 이 같은 발언은 국민적 불안감을 조장하는 대목이다.

또한 홍 대표는 취임 후 계파타파를 주장했지만 '홍준표 라인'인 재선의 김정권(김해갑)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면서 연일 튀는 언행을 보였다.

여기에 당-청 간 화합을 이끌고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뛰어야하는 당 대표가 당-청 간 불신을 조장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대표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당 중앙위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한나라포럼'에 강연자로 나서 "(이명박) 대통령이 더 이상 일 벌리지 말고 (과제를 잘) 마무리 해야 한다"며 "(대통령) 고집이 무지 세다. 그런데 지난번 (청와대와 회동 때) 뵈니까 이제는 (일 벌리는) 고집을 안 부리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는 "대통령이 다른 것은 다 잘하시는데, 정치를 못하신다"며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CEO 출신이다 보니까 회사 경영하듯이 국가를 경영하신다. 그래서 거의 3년 반동안 여의도(국회)와 거리를 멀리 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래서 대통령이 3년 반 동안 12시에 주무시고 새벽에 일어나면서 고생했는데, 이런 노력을 국민들이 몰라준다"고 했다. 홍 대표는 "자기 혼자만 똑똑한다고 되는 시대가 아니다. 나 혼자 갈 테니까 따라오라는 리더십으로는 국가를 이어가기가 어렵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과의 15년 인연을 강조하며 당청 화합을 이끌겠다는 홍 대표의 그간의 주장과 다른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언어는 인성을 반영하는 거울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거대 집권 여당의 대표답게 시의 적절한 언행으로 국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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