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다 나간다" vs 여 "권양숙 여사 부르겠다"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7-18 10:29:11
  • -
  • +
  • 인쇄
내달 8·9일 청문회 부실 우려 커져

이권.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여야가 저축은행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두고 피해를 입은 예금주들의 고통과 상관없이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 17일 증인 채택을 두고 벌어진 막판 담판이 끝내 결렬로 끝나면서 당분간 국정조사가 파행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에서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7인의 민주당 의원 모두가 국정조사에 출석하겠으니 여권 인사들도 모두 나오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김 원내대표는 물론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희상·강기정·박병석·박선숙·우제창 의원 등의 출석을 요구해 왔다. 이에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법무장관에 내정된 권재진 민정수석,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 부부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야 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날 여야 국정조사 특위 간사단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다 나와' 요구에 "민주당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형 건평씨도 포함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까지 부르자"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 협상 결렬로 이번 주 예정된 현장 방문과 문서 검증, 기관 보고 청취 등 국정조사 일정의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다음 달 5일과 8·9일 실시될 국정조사 청문회가 '부실 청문회'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