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내린 눈?…"'지루성피부염·두피건선' 가능성 있어"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07 10:43:17
  • -
  • +
  • 인쇄

주위를 둘러보면 유난히 비듬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머리를 잘 감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방치한다면 나중에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알고 치료해야 한다.

7일 비듬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 지루성피부염과 두피 건선의 치료법에 대해 난치성 피부질환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천호점 원영호 원장 조언을 통해 알아봤다.

◇비듬인줄 알았더니 피부질환?

두피에서 비듬이 생기는 경우는 크게 3가지다. 우선 단순히 머리를 자주 감지 않아 두피에 생기는 피부 각질이 쌓여서 생기는 경우다.

두 번째는 바로 지루성피부염이다. 인설이나 누런 딱지가 주로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에 문제가 생겨 피지의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 생긴다.

두피에 발생할 경우 비듬이나 각질 형태로도 나타나는데, 심하면 노화된 각질과 피지 노폐물로 인해 매우 가렵고, 냄새가 나는 동시에 모근을 상하게 해 심하면 탈모를 유발한다.

마지막은 두피건선이다. 건선 중 머릿속에 나타나는 것을 특정지어 두피건선이라고 하는데,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5만 3000여명 수준에서 지난해 약 16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고 있다.

이들은 연령과 각질 상태, 손톱과 탈모 유무, 원인 등으로 구분짓지만 단순히 육안으로는 잘 구분하기 어렵고, 치료 방법도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건선은 습기가 많은 여름이면 증상이 다소 개선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분비가 활발해져 오히려 악화되기 때문이다.

◇체내면역력 저하가 근본 원인…적극적 치료 필요

지루성피부염과 건선은 관리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체내 면역력 저하가 꼽힌다.

지루성피부염과 건선의 관리에서 공통적인 부분은 스트레스와 식습관 개선이다. 특히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육류, 밀가루 음식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에서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140명(32%)가 육류를 좋아한다고 답했으며, 한식과 밀가루를 좋아한다고 답한 환자가 각각 124명(28%), 82명(19%)에 달했다.

그러나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건선의 경우는 너무 건조하지 않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루성피부염은 땀이 많이 나지 않도록 하며,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꼭 머리를 가볍게 감아주고 잘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체내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다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며 환자의 증상 정도, 나이 등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이 필요하므로 전문 치료기관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많은 경우 장누수증후군에 의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데 이때는 체온을 조절해 회복을 돕는 '심부온열 고주파 치료'가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질환, 피부 증상 정도, 연령에 따른 광선요법, 약물요법 등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주면 상당히 호전됨을 느낄 수 있다.

원영호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건선과 같은 면역 질환은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을 배출시키고 혈액을 맑게 하는 동시에 올바른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병행하면 벗어날 수 있다"며 "비듬이 생겼을 때 '머리를 잘 안 감아서 그런 것 아니냐'며 그냥 방치하면 모공에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