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비주류 무계파 홍준표의 승리 요인은?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04 19: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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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새 당 대표로 4일 홍준표 후보가 선출됐다.

홍 대표는 지난 2일부터 양일간 실시한 국민여론조사와 20만3518명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투표(유효투표수 16만7181명)을 합해 최다득표자(4만167명)인 1위로 한나라당 신임 대표에 선출됐다.

홍 대표가 1위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친박계가 힘을 보태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여기다 당초 예상했던 청와대의 원 후보 지지가 생각보다 MB의 중립 의지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이계의 역할도 예전처럼 선거인단에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도 당선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대표 후보인 유승민 최고위원이 홍 최고위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그 방증이라는 것이다. 1인2표제의 전대에서 유 최고위원을 뽑고 남은 1표가 홍 대표에게 갔다는 해석이다.

친이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원희룡 최고위원이 4위에 그친데다, 이번 전대에서 '탈계파'를 표방하고 나온 나경원 최고위원이 3위를 기록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당원 및 청년선거인단 투표가 폭우로 인해 25.9%로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지만,홍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경북 지역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도 이번 승리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2012년이 총선과 대선이 함께 열리는 '선거의 해'인 점도 강성 이미지인 홍 대표에게 표심이 쏠린 이유로 분석된다.

홍 대표가 이번 전대에서 연일 '당당한 한나라당'을 강조하며, 총선과 대선이 함께 열리는 "큰 판"을 이끌 장수를 표방했던 점에 비춰, 홍 대표의 이번 승리는 내년 총대선의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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