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인하 확실

송하훈 기자 / 기사승인 : 2019-07-30 0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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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P 인하" 확실시, 美 최장기 호황 속 '보험성 인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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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빌딩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송하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글로벌 통화정책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연준은 오는 30~31일(현지시간)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 기준금리는 현 2.25~2.5%에서 2.00~2.25%로 낮아지게 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7개월 만이다. 일간 뉴욕타임스는 "통화정책의 한 시대가 끝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장에서는 인하 폭 결정만 남았다는 분위기다.


29일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확률을 75% 안팎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25%가량은 0.50%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의 대세는 '0.25%포인트 인하'로 기울었다.


연준 당국자들도 잇따라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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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통화 완화론자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하가 필요하다"면서도 "극적인 인하로 가게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게 대표적이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도 "금리인하는 완만하고 절제되고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소폭의 금리 인하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폭적인 인하를 압박했지만, 현재의 탄탄한 경제여건에서 0.5%포인트 인하는 '오버'라는 평가가 많다.


글로벌 경제가 '도미노 침체'를 겪은 2008년 당시와 달리 미국 경제가 최장기 호황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1분기 3%대에서 2분기 2%대로 감속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미국 경제는 확장하고 있고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들도 잇따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경제만 놓고 본다면 오히려 금리 인상 환경에 가까운 셈이다. 연준으로서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심화할 수 있는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보험성 인하론'이 대표적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하론'을 뒷받침하면서 가장 큰 명분으로 글로벌 연계성을 꼽았다. 유로존과 일본 같은 선진 경제권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연준 수뇌부는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연결고리가 과거보다 더 밀접해졌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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