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웨이
[데일리매가진=김태일 기자] 세계 17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중국 최대 화웨이의 통신장비에서 백도어가 발견되어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말그대로 중국 화웨이는 공공의 적이 됐다.
이같은 화웨이 장비에 백도어 삽입 논란에도 화웨이측에서는 백도어가 화웨이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및 제공에 존재한다는 어떠한 추측이나 추론도 부정한다고 한 상태다.
화웨이의 백도어 문제 제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원들이 특정 화웨이 모델에서 권한이 없는 사용자들도 노트북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백도어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부터다.
마이크로소포트가 사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려고 2017년 더블 펄서 공격 이후부터 일을 하고 있던중 2018년 11월에 출시한 윈도우10 1809(레드스톤 5)를 시작으로 더블 펄서 같은 커널 위협을 더 잘 탐지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센서를 설치하기 시작했는 이 과정에서 화웨이 노트북인 메이트 북 커널에서 이례적인 코드를 검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커널은 OS의 핵심 요소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으로 컴퓨터의 사용자 권한 도식에서는 Ring-0 권한은 커널을 컨트롤할 수 있는 권한으로 이 권한을 이용한다면 사용자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국 슈퍼마이크로 사의 메인보드에 장착된 중국이 장착한 백도어 칩. 중국 군사 조직에서 설계된 후, 중국 내의 슈퍼마이크로 공장에 전달되어 몰래 심어져 왔던 것으로 추정 되는 해당 칩은 메인보드의 신호 필터링 칩과 매우 유사하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발견되기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 <즉, 백도어 목적으로 칩이 일부로 제작되었다는 것을 시사함>
또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원들은 해당 백도어는 해커그룹 The Shadow Brokers에서 유출한 악성코드 도구인 DoublePulsar 기법과 유사한 것으로 당시 해당 취약점을 이용해 윈도우가 설치된 20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단 몇 주 만에 감염시켰으며 게다가 해당 기법은 2017년에 일어난 워너 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고도 함께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15일에 서명발표한 중국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OS 및 각종 구글 앱 수출을 금지시키는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 공급망 확보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침해하는 미국 기업들의 기술유출 가능성이 있는 외국기업과의 거래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것으로 미 상무부는 즉시 중국의 화웨이를 ‘백도어(Back Door) 삽입과 기술 유출혐의’로 제재대상에 추가하여 미중무역협상 결렬사태로 발전하게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라 화웨이는 유튜브는 물론 플레이 스토어 등 안드로이드 각종 앱을 이용할 수 없어서 스마트폰을 출시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화웨이테크놀로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인기 앱에 대한 접속이 끊길 것이라는 위기감에 직면해 자체 모바일 운영체제(OS)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실행 가능한 운영 체제를 구축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고 있지만 ‘백도어(Back Door) 삽입문제가 불거져 있는 상황에 세계가 화웨이 자체개발 OS(홍멍)를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수 있을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판매되는 화웨이 폰은 안드로이드 시스템에서 실행되며, 구글의 최신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에 대한 액세스는 회사에 매우 중요하다.
화웨이 백도어(Back Door) 삽입문제에 자체개발 OS(홍멍) 시장 신뢰 의문
보안 우려 170여개국 사용자들과 앱 개발자들의 신뢰 회복해야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에 따라 안드로이드 시스템의 접근에서 완전히 배제될 위기에 처했다.
화웨이의 경우 기기의 하드웨어와 기타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핵심 소프트웨어인 자체 운영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는 기술적 문제만이 아니다. 더불어 화웨이는 보안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져 있는 가운데 국제적인 사용자들과 앱 개발자들의 신뢰 회복해야만 할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컴퓨터 과학 및 전기 공학 부교수 필립 레비스는 "운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많은 공학적인 노력"이라 말했다. 또 "휴대폰의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너무 다르다. 예를 들어, 폰의 스크린은 단순한 직사각형이 아니다. 왜냐하면 때때로 카메라나 다른 주변장치들이 스크린에 끼어들기 때문이다. 이게 화웨이폰만 있으면 좀 더 쉬울 수 있는데..."라며 화웨이의 성공과 신뢰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나타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어느 정도의 대중적 매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체 기기로만 작동하는 모바일 운영체제를 구축한다는 것은 화웨이에겐 별로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충분히 큰 생태계를 구축하고 그것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어플리케이션을 유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마이크로소프트, BlackBerry 그리고 많은 회사들이 실패한 경험의 시험대로 보는 것 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주식회사는 2005년에 구글에 의해 인수되었다. 운영체제는 2007년에 공개되었고 그것을 실행하는 첫 번째 장치는 2008년에 출고되었다.
화웨이가 2012년부터 '플랜 B' 운영체제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업계의 전문가들은 올해 제품 출시도 기대하는 게 타당하다. 그러나 아시아에 본사를 둔 기술 분석 회사인 카운터포인트의 닐 샤 리서치 이사는 "후아더스는 개발자들이 OS용 앱을 다시 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수백만 개의 앱을 앱 스토어에 넣어야 한다"며 이런 일련의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니케이 아시안리뷰를 통해 밝혔다.
또 이 신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7년 자체 운영체제인 윈도폰(Windows Phone)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개발자들이 이 플랫폼을 결코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 벨피오어 마이크로소프트(MS) 경험 및 기기 부문 부사장은 2017년 윈도폰 종료를 발표하면서 트위터를 통해 "앱 개발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사용자의 양이 너무 적어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고 신문은 전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노키아의 심비안 시스템과 BlackBerry OS도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독점적인 모바일 운영 체제들 중 어느 것도 기업들이 특별히 자신들만을 위한 앱을 개발하고 유지하도록 설득할 만큼 충분한 트랙션을 얻을 수 없었고, 결국 두 운영 체제 모두 윈도우폰과 마찬가지로 중단되었다.
중국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치후 360에서 일한 베테랑 안드로이드 시스템 개발자 톈웨이슈는 "사용자가 충분하지 않은 플랫폼에서 기업이 앱을 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앱을 다시 쓰고 새로운 운영체제로 옮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화웨이의 OS(홍멍)가 오픈소스 안드로이드 시스템에 구축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화웨이는 주요 앱 재서면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중국의 가장 중요한 기술 회사들과의 관계라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의 화웨이의 OS(홍멍) 개발에 대한 중국내 기류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사건(백도어)은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이 기술에서 가지고 있는 힘과 지배력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은 의존도가 낮아지기 위한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그늘을 벗어나 자급자족하게 되는 한 가지 방법은 중국의 모든 모바일 제조업체들이 화웨이가 작업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새로운 자체 개발 운영 체제를 사용하도록 하는 중국 정부의 힘을 이용한 힘든 여정을 걸어 가야 할 것 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