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년간 단행된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금융상황이 완화적 상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9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하고 일반에게 공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 2019년 5월' 자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현재 금융상황지수는 0.65로 추정됐다.
이는 2017년 4분기(1.1 추정)를 정점으로 금융상황 완화 정도가 다소 축소된 것이다.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총 4번의 금융완화기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변수들로 구성된 만큼 금융상황지수는 결과적으로 통화정책 기조와 동행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황지수는 0보다 높으면 금융상황이 실물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완화적인 상태임을, 0보다 낮으면 그 반대인 긴축적인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를 토대로 2000년 이후 금융상황을 분석해보면 금융완화기는 총 4번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금융완화기는 2014년 1분기 시작돼, 2017년 3분기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살펴보면 2003년(카드 사태 직후), 2008년(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2012년(유로존 재정위기), 2017년 등을 전후해 금융상황지수가 정점(+1)을 찍었다.
최근 상황을 보면 지수가 2017년 4분기 정점 대비 하락해 금융 완화기는 지났지만, 플러스(+)인 지수의 수준을 고려할 때 완화 기조는 지속하고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금융상황지수가 0보다 크면 완화적이라는 의미이고, 0보다 작으면 긴축적이라는 의미다.
한편, 한은은 2012년 7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 1.25%로까지 낮췄다가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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