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역 중심 A형 간염 확산 …당국 긴장 '개인위생'철저 '예방접종'도

안정미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8 21: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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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 원활하지 않아 원인 파악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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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해야 한다.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최근 수인성(水因性) A형 간염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수인성인 A형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이 부르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으로, 주로 오염된 손과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감염은 물론 주사기나 혈액제제, 성접촉 등도 감염에 이르는 경로다.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는 A형 간염은 이 때문에 집단 발병 우려가 높은 제1군 감염병으로 이번 A형 간염은 특히 30대와 40대에게 더 위험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밝혔다.


A형 간염에 감염되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해당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도 원활하지 않아 원인 파악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의 A형 간염 확진자는 354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45.7%(1113명) 많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몇해 사이 감염자가 4419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7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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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도별 A형간염 신고현황 [제공/질병관리본부]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570명)이다.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나 된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이, 지난 2월에는 142명이,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에 걸렸다. 이달 들어서는 42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다. 이달 들어 2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서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이다.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해야 한다.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예방접종 권장 대상은 12∼23개월 모든 소아다. 면역력이 없는 외식업과 보육시설 종사자, 감염 노출 위험이 있는 의료인·실험실 종사자, 유행지역 여행자 등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이나 성인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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