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8일 오후 한국은행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이 수정경제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다.
한은은 18일 발표한 '2019년 경제전망(수정)' 자료에서 재정 정책이 확장적인 가운데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과 설비투자는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하지만, 설비투자와 수출 증가세가 회복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도 줄어들면서 성장률이 올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규일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글로벌 성장세가 약화한 가운데 수출과 투자 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던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 부총재보는 "올해 1분기 민간소비, 건설투자, 수출 증가세 등이 둔화하면서 성장세가 예상보다 완만해 졌다"며 "특히 상품수출과 설비투자의 경우 글로벌 성장 및 반도체 경기 둔화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내년 성장률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세계경제 성장세와 우리 경제의 투자 및 수출 흐름이 올해보댜 나아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난 전망치 2.6%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고용은 일자리 및 소득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수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황 부진 등을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상방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추경 편성 등 정부대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등을 꼽았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665억달러, 2020년 6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올해 4% 내외, 내년 3%대 후반을 기록하며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서비스수지·배당수지로 구성되는데, 4월은 배당이 대규모로 일어나는 달이다. 4월 경상수지 하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 부총재보는 "앞서 분할 배당을 하면서, 상대적으로 올해 4월엔 배당수지 적자가 예년처럼 집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글로벌 반도체수요 회복 지연 등은 하방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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