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스타항공 보잉737 MAX 8 모습. [제공/이스타항공]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최근 5개월 사이 보잉의 최신 기종인 '보잉 737맥스 8'가 두 번 추락해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각국의 운항 중단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당 기종을 도입 운용중인 이스타항공 내부에서도 운항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소속 기장 등 직원들은 보잉 737 MAX 8 사고 여파로 원인 규명시까지 해당 기종의 운항 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해당 기종 2대를 김포~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동남아·싱가포르 등 국제선에 투입해 운용하고 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이스타항공 사내 게시판에는 '737 8 맥스 사고 원인 규명시까지 운항 중지 요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스타항공 소속 기장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작년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의 추락사고를 언급하며 "동일 기종이며 이륙 직후 저고도에서 발생한 유사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이온에어 사고의 경우 승무원 운용교범 보고서(FCOM bulletin)가 조종사에게 주어진 정보의 전부이며 제작사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에티오피아항공 사고는) 보고서 이후에 발생했으므로 조종사가 보고서에 언급된 대로 조작을 했지만 회복할 수 없었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므로 보고서만을 신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 "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은 보잉 737 맥스 8"
"저고도에서 발생한 유사한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고"
"이스타항공에 감독관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 등 면밀히 점검"
마지막으로 "맥스에 대한 안전운항을 조종사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라며 "제작사에서 원인규명이 될 때까지 운항 중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이 보잉 737 맥스 8로 확인돼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도입한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에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나오면 이 기종의 국내 도입이 안전한지를 다시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맥스'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항공기의 보잉 737맥스 역시 이륙 13분 만에 자바해 해상에서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9명 전원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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