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서초구의 야경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7주 연속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은 봄 이사철을 맞아 일부 세입자들이 움직이며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다.
7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4일 조사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하락했다.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커진 것이면서 17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바뀐 종로구를 제외하고 24개 구에서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강남 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6%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의 매매가격이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6%로 하락폭이 커졌고 강남구(-0.21%)와 송파구(-0.14%)도 지난주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북에서는 동대문(-0.20%)·용산(-0.16%)·성동(-0.15%)·마포구(-0.10%)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호가가 하락하며 0.22% 내렸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성남 수정구(-0.33%)는 위례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한 반면 구리시(0.15%)와 안산 단원구(0.09%)는 일부 저가매물이 거래되며 지난주 하락에서 금주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9% 떨어진 가운데 대구는 2주 연속 보합을, 부산은 0.10% 내리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떨어지며 19주 연속 약세가 지속한 가운데 낙폭은 2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설 연휴 이후 3월 신학기와 봄 이사철 수요가 영향을 끼치며 일부 급전세 등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의 경우 이번 주 0.07%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두 달 이상 진행되면서 전세 시장 하락 속도가 다소 줄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전세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이어서 하락세를 멈출지는 미지수다.
헬리오시티 전용 59㎡는 현재 전셋값이 5억8천만원, 84㎡는 6억3천만원 수준이다. 경기(-0.12%)와 인천(-0.08%)의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다소 감소했고, 지방도 -0.08%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줄었다.
▲사진=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매 거래량은 절벽 수준에 다급하게 적어 내 놓은 서초구의 한 부동산 시세 매풀표 ⓒ데일리매거진DB
이런 가운데 세입자들은 혹 “전세금을 떼이지 않을까” 봄철 이사철의 본격화를 앞두고 역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할까 불안에 떠는 세임자들은 본격적인 이사 시즌이 오면 전전긍긍한다. 특히 갭투자가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들의 불안감은 이루말할수가 없다.
이는 최근의 서울·수도권의 주택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하락하면서 갭투자를 한 집주인은 계약 만료 때 전세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럴때를 대비해 부동산전문가들은 당분간 역전세난은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보증금을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미리 마련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다.
이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보증상품 가입을 권유한다.
HUG와 서울보증(SGI)이 취급하는 보증상품은 임차인이 전월세 계약 기간 중이라도 잔여 계약 기간이 절반(2년 계약의 경우 1년) 이상 남아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은 전월세 계약 만기 때 임차인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집주인 대신 보증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세입자들은 적극 활용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