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서울 집값 연일 하락세…2주째 전셋값 낙폭 축소

김영훈 / 기사승인 : 2019-03-07 16:54:03
  • -
  • +
  • 인쇄
신규단지 인근 구축 위주로 하락세 지속

2019-03-07 16;51;03.JPG
▲사진=부동산 거래의 위축세 속에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면서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시세 밑으로 하락한 지역들이 속출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서울 집값이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집값 전망도 나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2019년 3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집값은 0.11% 하락했다. 하락 폭은 1주 전(-0.09%)보다 0.02%포인트(p) 커졌고 하락세는 17주째 이어졌다.


서울 강남 11개구 상황은 단기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0.82%)·서초구(-0.56%) 등 강남4구가 매수심리 위축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며 하락했다. 또 동작구(-0.16%)는 흑석·상도동 신규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하락하는 등 강남권은 금천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강북 14개구도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인다. 거래 감소 및 매물 누적으로 마포(-0.26%)·용산구(-0.11%)가 하락폭을 키웠으며, 광진구(-0.02%)는 2016년 3월 이후 3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동대문(-0.05%)·서대문구(-0.04%)는 신규단지 인근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집값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이유는 집을 팔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4년여 만에 최저인 42.9를 기록했다.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작을수록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감정원은 그동안의 집값 상승 피로감과 대출 규제, 세금부담 등 다양한 하방 요인으로 매수 대기자가 매수 시점을 미루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1590건(서울부동산정보광장 기준)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2월 거래량으론 최저를 기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9.13대책 이후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호가가 크게 떨어진 급매물도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며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방의 경우 광주가 정비사업 진행 및 이주수요 등으로, 대전은 유성·서구 중심의 가격 선도단지 인근 키맞추기, 지하철 2호선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울산·강원·경남·충북 등은 신규공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인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8%, 0.12% 하락했다. 경기 고양 덕양구가 0.04% 상승했고 광명이 0.7% 하락했다. 지방은 마이너스(-) 0.08%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0.01%), 대전(0.01%)이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남(0.04%)이 상승 전환했다. 울산(-0.24%)은 여전히 크게 하락했다.


한편, 전국 월세가격은 0.09%, 서울은 0.13% 각각 하락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