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지난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부조사에서 10곳 중 7곳은 전년보다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소상공인의 실태 및 경영현황 등을 시범 조사한 ‘2018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시험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통계대행을 통해 실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8월 27일∼9월 14일 소상공인 사업체 9546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상공인 일반현황, 창업준비, 경영현황, 보험 및 공제, 정부지원정책, 퇴로, 경영혁신 등 7개 주제와 108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매출액은 2017년 기준 연평균 2억379만원, 영업이익은 3225만원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영업이익은 269만원, 영업이익률은 15.8%로 나타났다.
전년과 대비해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는 전체의 70.9%,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체는 72.1%를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는 '상권 쇠퇴'(46.2%)가 가장 높았으며, '경쟁 업체 출현'(24.3%), '제품 및 업종 사양화'(5.7%)가 뒤를 이었다.
또한 전체 소상공인의 68.2%는 임차 형태로 사업장을 운영했다. 영업 기간은 연평균 11.8개월, 월평균 25.5일, 일평균 10.2시간을 운영하고 있었고, 소상공인 관련 협회 및 단체 가입률은 3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의 평균 운영기간은 10.6년, 창업 준비 기간은 평균 10.2개월이었다.
이번 조사는 본 조사에 앞선 시험조사로, 중기부는 오는 8~9월경 통계청과 공동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총 조사표본을 4만개로 확대하고 객관적인 행정자료를 보완하는 등 통계 품질을 지속적으로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이번 시험조사 발표는 공론화를 통해 조사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조사 결과 활용에 대해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중기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매출은 늘리고 비용부담은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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