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지난해 한국의 전력 소비량이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유럽계 에너지 분야 전문 컨설팅업체인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534㎿로 전년(522TWh)보다 2.3% 늘었다.
지난해 전력 사용량은 5683TWh를 사용한 중국으로 한국의 10배 이상이었다. 이어 미국 3808TWh·인도 1156TWh·일본 119TWh로 순이었다.
한국의 전력 소비량은 2015년 9위, 2016년 8위, 지난해 7위로 올라섰다.
2000년 이후 17년간 연평균 전력 소비량은 4.3%로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회원국 중 터키(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범위를 전 세계로 넓히면 15위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중국의 연평균 성장률은 9.9%로 1위, 아랍 에미리트(UAE)와 인도(6.8%)등이 상위권이었지만 대부분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른 아랍과 개발도상국이었다. 미국(0.3%)과 일본·독일(각 0.3%), 영국(-0.6%) 등 주요 선진국은 거의 변화가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상당히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전력이 증가한 것은 철강과 석유화학·반도체 등 소모적인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주택용과 일반용(상업용) 전기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산업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폭염으로 가정용 전력 소모량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산업을 대상으로 한 수요관리(DR) 운용을 더 효율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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