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분쟁, 고관세 '맞불작전'…기업들 "트럼프, 무리한 무역 전쟁에 반란"

이상은 / 기사승인 : 2018-07-01 1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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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産 수입품 10%의 관세 부과 방안 추가 검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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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미국의 직업을 살린다는 명목 아래 무역전쟁을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에서는 국민적 반발이 잇 따르고 있어 세계경제가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으며, 미국의 명품 오토바이 업체인 할리 데이비슨에 이어 럭셔리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인디언 모터사이클도 일부 공장의 해외이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트럼프 행정부의 무리한 무역 전쟁에 반란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 속에 올들어 미국과 중국은 서로 고관세 '맞불작전'을 펼치며 무역분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은 '전면전'까지 치닫지 않더라도 언제든 재발 의 가능성은 상존해있다는 우려 섞인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15일 미국은 5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도 이에 즉각 동일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키로 하며 맞대응했다. 이후 미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 추가 검토를 지시한 상황이다.


이같은 우려는 한국은행의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글로벌 빅4(미국·중국·유로·일본) 경제의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실렸다.


'글로벌 빅4에 따르면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부분적으로 해소될 수 있지만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분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와 중국의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등을 앞두고 양국의 부분적인 타협안이 발표될 것"이라면서도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며 미국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발생할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개혁개방과 수입확대 등 무역 경쟁력 강화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쟁력이 커지면 미국을 위협하는 추가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도 당초 예상보다 강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대규모 관세 조치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산 자동차 관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다만 양국의 무역분쟁이 전면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도 대외 익스포져가 커져 통상 마찰이 증폭되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고, 무역제재 조치로 피해를 입는 기업이나 산업이 늘면 업계의 정치적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제약요인들을 감안할 때 앞으로 무역분쟁이 전면적이기 보다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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