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身難得] 위기 모면한 한국GM,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재포 / 기사승인 : 2018-05-03 16: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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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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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포 기자] 한국 GM노사는 올해 임금 단체 협상(임금 단체 협의)잠정 합의안이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가결돼 한숨 돌렸으나 신뢰회복과 판매망 복원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노사 양측은 지난 2월 처음 만나 2개월여 간 14차례 교섭을 진행한 끝에 GM본사 법정관리신청기한이 만료되는 23일이 되서야 겨우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한국 GM노사 잠정 합의안은 한국GM 경영정상화를 위한 GM 본사의 미래 신차 배정과 산업은행 지원 등을 전제로 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2018년 임금 동결 및 상여금 미지급 단체 협약 개정안과 미래 비전 전망을 담은 군산 공장 직원들의 고용 관련 사항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간 합의가 이뤄지는 동안 한국 GM의 내수 시장 매출은 곤두박질쳤다. 실제로 한국 GM은 올 2월 군산 공장을 폐쇄한 뒤 내수 시장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철수설 위기로 인한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달 한국 GM의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7.6%줄어든 6272대에 그쳤다. 한국 GM의 대표 차종인 싼타페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2.1%감소했고, 준중형 세단 크루저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73.6% 감소했다.


이 과정에서 대리점 폐쇄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GM 전국대리점발전연합회는 철수 설 이후 304개까지 영업점이 286개로 줄었고, 직원 수도 4000여명에서 2000여 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GM의 협력 업체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한국 GM의 1차 협력사들은 올 2월 이후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20~30%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임단협 잠정합의안 도출은 한국GM 정상화의 첫걸음일 뿐이다. 이번 기회에 미래의 생존 전략이 불확실하다면 경영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무너진 소비자 신뢰 회복과 판매망 복원, 협력사 상생 등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아울러 8000억원 이상의 국민 세금 투입이 확정된 이상 국민의 신뢰 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人身難得(인신난득)='사람으로 태어나기 힘들다'는 불교의 가르침 [雜阿含經 中(잡아함경)]/편집자 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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