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업자 100만 시대…여전한 고용 한파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1-29 14: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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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실업자 수 102만8천명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을 넘어 재취업 시장까지 고용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실업률이 치솟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청년 실업률이 9%를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회사를 퇴직한 후 1년이 넘도록 새 직장을 찾지 못한 실업자 비율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저성장으로 활력이 떨어진 한국경제에 고용 한파가 불어 닥친 것이다.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천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에 달했다. 2016년 실업자는 101만2천명이었다.


이처럼 실업률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반 년 넘게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전체 실업자의 10명 중 1명꼴로 불어났고, 월간 실업자 규모가 100만 명을 웃도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향후 경기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의 신규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각 기업은 사회초년생보다는 즉시 현업에 투입시킬 수 있는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제심리 위축, 구조조정 영향 확대, 내수둔화 등으로 고용여건 악화라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일자리를 국정과제의 최우선에 두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외침이 무색하기만 하다.


당국과 경제계, 노동계 등 경제주체들이 시급히 고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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