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진에도 반도체가 이끌어…수출물량지수 2개월째 '껑충'

서태영 / 기사승인 : 2018-01-26 15: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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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물량지수 상승률 5.3%…5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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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 부진에도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수출물량지수가 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7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작년 12월 수추물량 지수가 147.90(2010=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1.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집적회로가 포함된 전기 및 전자기기가 12.5%, 화학제품이 7.3% 상승했다.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등 수송장비는 29.7% 하락했다. 금융위기 중인 2009년 6월(-31.3%) 이래 가장 큰 폭이다.


중국과 미국에서 국내 승용차와 부품 등의 경쟁력이 약해졌고 다른 국가로도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공산품 전체로는 1.6% 상승했고 농림수산품은 6.8%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2.98(이하 달러 기준)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8.4% 상승했다.


권처윤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미국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영향을 두고 "우리나라는 집적회로 등 수출 기여도가 크기 때문에 세탁기가 전체 수출물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37.43으로 5.0% 올랐다.


품목별로 반도체 제조용 기계(99.7%) 등 일반기계가 33.4% 뛰었다.


설비투자와 관련된 제품 위주로 작년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와 컴퓨터기억장치, 이동전화기 등 전기 및 전자기기도 9.9% 상승했다.


폴크스바겐 차 수입이 재개되며 수송장비가 20.6% 뛰었다.


열연강판 등 제1차금속제품은 9.5% 감소했다.


이를 아우르는 전체 공산품은 7.9% 상승했지만 광산품은 2.7%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유와 유연탄 수입이 축소됐다.


농림수산품은 1.9%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24.29로 15.9% 뛰었다.


지난달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7.03으로 1.8% 하락했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9.41로 3.5% 하락했다.


주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연간으로는 수출물량지수가 평균 143.24로 전년보다 5.3% 상승했다. 2012년(5.6%) 이래 최고폭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25.28로 14.6% 치솟으며 3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2011년 19.2%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무역지수는 131.08로 8.4% 오르며 2010년(16.5%)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13.25로 18.9% 상승했다. 6년 만에(2011년 24.0%) 가장 높은 폭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23으로 0.8% 하락하며 5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반면 소득교역조건지수는 4.5% 오르며 2015년 이래 최고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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