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북한산국립공원 탐방로 입구 CCTV 모니터링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데일리매거진=김학범 기자] 그동안 대피소 등 제한적 장소에만 설치됐던 국립공원 폐쇄회로(CC)TV가 산악 범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대폭 확충됐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21일 국립공원 내 탐방로 216곳과 화장실 입구 248곳, 고지대 6곳 등 총 470곳에 CCTV 설치를 완료했다. 이로써 CCTV는 기존 209대에서 총 679대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탐방객 이용이 잦거나 위험요소가 많은 탐방로와 화장실에 처음으로 CCTV를 설치함으로써 사고 방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강재구 공단 안전대책부장은 "서울 강남 같은 도심에서도 화장실을 들어가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일어나지 않느냐"면서 "국립공원은 도심지가 아니다 보니까 더 위험할 수 있어 CCTV를 화장실 입구에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원 내 화장실에는 현재 322개소(올해 4월 기준)에 비상벨을 마련해뒀고 앞으로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몰래카메라 설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공원에 설치된 CCTV는 공단 본부, 각 공원사무소 재난안전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상시 감시와 입산 시간제 관리 등 재난안전관리에 활용된다.
지리산·설악산·태백산·오대산·덕유산·주왕산 등 6개 공원에는 고지대에 CCTV를 설치해 새해부터 정상부의 실시간 영상을 탐방로 입구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강 부장은 "새해부터 정상부 영상과 함께 기온·습도·강수량·체감온도 등 기상정보도 탐방로 입구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면서 "이런 정보는 국립공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탐방객들의 산행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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