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인우월주의, 폭력 묵인' 역풍에 뒤늦게 진화 나서

김학철 / 기사승인 : 2017-08-14 15: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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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미국 곳곳서 백인우월주의 반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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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백인우월주의 반대 시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김학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유혈충돌 사태를 '백인우월주의 폭력'으로 규정하길 꺼려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과 편견, 증오를 비난했다"면서 "이 비난에는 백인우월주의자와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 신(新)나치주의자, 그리고 모든 극단주의 단체들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아 민심이 크게 동요하자 하루 만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백인우월주의 시위대에 맞섰던 반대편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태도를 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사태의 책임이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있다고 지목하지 않아 민심이 크게 동요하자 하루 만에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편(many sides)에서 나타난 증오와 편견, 폭력의 지독한 장면을 최대한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말해, 백인우월주의 시위대에 맞섰던 반대편에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태도를 취한 바 있다.


백악관 '권력 암투' 끝에 열흘 만에 해임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 역시 해임 후 첫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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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연합뉴스]


스카라무치는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입장 표명을 언급하며 "나라면 그 발언을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백인우월주의자들에 관한 일이므로 그(트럼프 대통령)는 더욱 가혹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샬러츠빌 유혈 충돌사태는 백인우월주의자를 비롯한 극우단체들의 대규모 집회와 이에 맞선 항의 시위대 간 충돌로 발생했다.


특히 "트럼프 집회에 참석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20대 남성 공화당원이 차를 몰고 항의 시위대를 향해 돌진해 1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종주의자들에 항의하는 반대 집회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13일 뉴욕, 시애틀, 덴버 등 미국 주요 도시 곳곳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비난하고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또한, 문제의 백인우월주의자 시위를 주최한 샬러츠빌 거주 블로거 제이슨 케슬러는 시위 후 시청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려고 했다가 시민들의 거센 항의로 물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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