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명절인 춘절 기간 '씀씀이' 최대 142조원

소태영 / 기사승인 : 2017-02-14 14: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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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즐기는 중국인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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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의 올해 중국인 소비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14일 발표한 '중국의 정유년 춘절 소비 트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춘절기간 중 중국인들의 소비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8,400억 위안(약 142조원)으로 전년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수출 감소 등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춘절 소비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경제참고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은 카이먼훙(시작부터 좋은 성과를 거두다)이라고 비유하는 등 소비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됐다.

특히 중국인들의 소비 행태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가족과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 보단 관광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춘절기간 중국 내 관광객 규모와 관광수입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억4400만명, 15.9% 증가한 4233억 위안으로 확인됐다.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도 7% 증가해 615만명을 기록했다.

영화관 관람객 수도 크게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춘절기간 영화 수입액은 사상 최대인 34억 위안을 기록했다. 집에서 식사를 하기 보단 외식을 즐기는 중국인도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비수기'라는 춘절의 뼈 아픈 별명도 무색해졌다. 그간 대부분의 택배회사와 제조업체들은 민족대이동 등을 이유로 춘절 동안 휴무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국의 징둥닷컴(JD.COM) 등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상업무를 진행,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심윤섭 차장은 "이번 춘절에 중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여가와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며 "이러한 소비변화에 재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중국기업들처럼 우리기업들도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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