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소득이 높은 맞벌이 부부일수록 ‘무자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을 소유한 부부보다 무주택 부부의 자녀 출산 비중이 낮게 나왔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공개한‘2015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모든 혼인연차(맞벌이·외벌이) 중 ‘5000만원~7000만원 미만’ 구간부터는 평균 출생아 수가 0.71%~0.66%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부부의 소득수준별 출산 현황을 보면 1000만원 미만은 0.83%를 차지했다.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의 경우는 0.84%로 1000만원 미만보다 소폭 높다.
3000만~5000만원 미만도 1000만원 미만보다 0.03포인트 증가한 0.86%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5000만원~7000만원 미만 구간부터는 0.7%대를 기록하는 등 점점 낮았다. 1억원 이상의 경우는 0.66%로 급락했다.
특히 소득이 높은 맞벌이의 출생아 수의 감소가 뚜렷했다.
1000만원 미만의 맞벌이는 0.89%인데 반해, 5000만원~7000만원 구간은 0.69%를 나타냈다. 이어 7000만원~1억원 미만은 0.65%, 1억원 이상은 0.63%로 낮아졌다.
지난해 임금근로자인 초혼 신혼부부의 임금근로소득 구간은 3000만원 이상에서 5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0.6%에 달했다.
맞벌이 소득구간에서는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이 27.4%로 가장 많았다. 외벌이의 경우는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40.0% 규모였다.
아울러 주택소유 여부에 따라서도 출생아 수가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무주택 부부 중 자녀를 출산한 부부 비중은 61.5%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68.4%)보다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0.77명으로 유주택 부부(0.88명)보다 낮게 나왔다.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의 비중은 57.9%로 외벌이 부부(70.1%)보다 더 낮았다. 평균 출생아 수도 0.72명으로 외벌이 부부(0.90명)에 비해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득이 많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둘 다 바쁜 점을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주택소유 여부별로는 안정적인 경제력이 출산에도 영향이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혼 신혼부부 중 주택 미소유 비중은 57.4%(67만6000 쌍)로 주택 소유 부부보다 높게 나왔다. 주택 미보유 결혼 1년 차 신혼부부는 65.8%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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