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합뉴스TV]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p 인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14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올해 8번째이자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50%∼0.75% 인상을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단행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제로금리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2월 0.25%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래 1년 만의 인상 조치이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돈의 흐름이 미국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게됐고 그만큼 전세계적인 긴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한은도 돈을 미국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미국과 어느정도 보조를 맞추는 것이 필요해 금리인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준 위원들은 내년 1년간 3차례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을 시사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중 하나다.
FOMC는 성명을 통해 "노동시장 여건을 강화하고 물가상승률 목표인 2% 달성을 위해 완화적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설명했다.
FOMC 위원들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2017년 기준 금리 전망치는 1.375%, 2018년 2.125%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과 2018년 각각 3차례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9월 FOMC에서 예상한 2차례보다 1회 더 많은 수준이다.
FOMC 위원들이 보다 '매파적(금리 인상 선호)'으로 바뀐 것은 '트럼프 효과' 때문으로 보여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 인프라 투자 확대와 감세 등을 통해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대감에 물가상승률도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치에 다가갈 것으로 예상했다.
FOMC는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선 "소득은 몇달 동안 고정됐지만, 실업률은 감소했다"며 "가계지출은 완만히 상승했지만 기업고정투자는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기준 실업률은 4.6%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옐런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나와 위원들은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양대 목표를 향해 미국의 경제가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금리인상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라고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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