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최근 국내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콜레라는 상하수도 위생 상태가 열악한 나라에서 많이 발병하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감염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광주광역시에 사는 50대 남성이 지난 22일 콜레라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3일 만에 경남 거제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콜레라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염두에 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유행이 발바해 162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2003년 이후에도 환자 57명이 발생했지만, 모두 해외 여행지에서 감염됐다. 콜레라는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와 같은 음용수 섭체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날 것이나 설익은 해산물로 통해 전파된다. 다행히 가족들은 음성 판정이 나와 확산 우려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방심 또한 금물이다. 아직 이번 콜레라 사태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거제라는 지역사회에 이미 콜레라균이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2001년 집단 발병 이후 15년간 잠잠했던 콜레라균이 왜 이 시점에서 갑자기 거제 연안에 나타났는지 다각도로 검토해봐야 한다.
역학조사에 나선 당국은 속히 감염경로를 규명해야 한다. 그래야 혼란과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동시에 보건당국은 물론 교육당국과 지자체는 주민들과 학교 등 집단급식 담당자들에 대한 홍보와 교육, 현장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
더 이상의 집단 식중독 사고나 콜레라 감염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더 이상의 충격과 혼란을 막고, 관련 업계 등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초동 대처가 중요하다. 우선 정확한 감염경로 확인이 시급하다. 경각심을 갖고 신속히 역학조사를 진행해 그 원인을 밝혀내고 추가 감염을 막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 보건안전 후진국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던 교훈을 잘 새겨 초기 대응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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