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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21대 국회의원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합해 180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반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합해 103석을 차지해 개헌 저지선을 턱걸이로 확보하는 데 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만으로 과반을 넘기는 힘을 발휘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전국 평균 개표율 99.6% 기준으로 민주당은 지역구 163곳에서, 통합당은 84곳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1곳, 무소속 후보는 5곳에서 1위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비례대표 투표 개표율은 96.3%로, 이에 따르면 미래한국당이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구 당선자수와 비례정당 예상 의석수를 합하면 민주당-시민당 180석으로, 열린민주당 3석을 포함하면 183석까지 늘어난다. 통합당-한국당은 103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04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치러진 17대 총선 당시 152석(당시 열린우리당)으로 과반을 얻은 이후 16년 만에 단독 과반(151석) 의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이로서 21대 국회는 다당제 기반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됐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열세에 몰리며 전국 단위 선거 4번 연속 패배에 내몰렸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양당제와 지역주의 구도가 다시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선거 전부터 진영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진 탓에 올해 총선 결과는 영·호남 등 전통 진보-보수 진영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동-서의 선거 결과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지역별 선거 결과를 보면 민주당은 광주 8석과 전남 10석을 모두 석권했다. 전북은 무소속 1석을 제외한 9석을 차지했다. 제주 3석, 세종 2석도 모두 민주당의 몫이었다.
반면 통합당은 대구 12곳 중 11곳을 휩쓸었다. 무소속인 대구 수성 을의 당선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대표로 역시 전통 보수정당 인사다. 경북 지역 13석은 모두 싹쓸이했다. 또 부산 18곳 중 15곳, 경남 16곳 중 12석, 울산 6석 중 5석을 차지했다.
그나마 호각세를 보인 곳은 강원으로, 통합당은 4곳, 민주당은 3곳에서 승리했다.
이렇게 지역 구도가 팽팽한 가운데 민주당이 압승할 수 있었던 것은 중도층 비중이 높은 수도권과 스윙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을 압도적으로 장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서울 49석 중 41석을 차지했고, 경기 59곳 중 51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을 분류됐던 인천에서도 13곳 중 11곳에서 당선됐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 7석을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또 충북 8곳 중 5곳, 충남 11곳 중 6곳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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