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적자 누적, 1분기 영업손실 2082억원 달해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5-15 1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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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1.5% 감소, 1조1295억원…"강도 높은 자구책 지속할 터"

▲ 아시아나 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영업적자가 크게 늘었다.

 

15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208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액은 112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490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된 2월부터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선 운항 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그친 것이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화물 부문은 미중 무역 분쟁 합의로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영업적자 폭을 일부나마 상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일정 기간 여객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의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만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사업이 정상화할 때까지 지속한다.

 

또 정규편이 주는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우는 등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6월부터는 미주, 동남아, 중국 등에서 출장이 많은 상용 노선을 위주로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여객기 운항 감소로 증가한 국제 항공화물 수요에 대응하고자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로 예정됐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도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예정대로 인수·합병(M&A)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과 원가 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산의 인수 작업 연기로 이 같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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