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성에게 더 가혹…3월 여성취업자 11만5000명 감소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9 17:47:41
  • -
  • +
  • 인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불안정 업종, 가장 먼저 실직에 내몰린 탓"

▲ 취업하기는 어려운데 여성 일자리는 큰 일만 생기면 고용이

   더 불안정하다. 코로나19로 여성 일자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여성들이 고용불안과 실업 등 큰 위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19'코로나19 경험을 통한 여성가족 분야 대응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여성일자리·일생활 균형, 가족, 출산친화, 보육·돌봄, 아동, 청소년 등 6개 분야별로 코로나19로 인한 위협을 분석하고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올해 3월 전국 취업자 수는 남성과 여성 편차가 컸다.

 

취업자는 여성은 115000, 남성은 81000명 감소했다.

20대 여성 취업자는 121000명 감소해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감소폭이 컸다는 것은 그만큼 직장이 불안정하는 반증이기도 하다.

 

구체적으로는 접객 업무나 아르바이트처럼 고용이 불안정한 업종이 가장 먼저 실직에 내몰린 게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자영업자들이 사지로 내몰리며 덩달아 해고나 감원을 당한 것이다.

콜센터나 사회복지 돌봄 분야처럼 감염병에 취약한 직종도 대부분 여성 몫이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위기 시 높은 불안정성으로 인해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은 여성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정폭력이나 아동 학대 같은 가족 갈등에 대한 대처도 어려웠다.

 

여성긴급전화 부산센터가 코로나19로 긴급피난처 제공이나 대면상담을 중단하면서 올 23월 상담 건수는 23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6건보다 1000건 가까이 줄었다.

보고서는 여성 취업 구조 개선과 콜센터 등 근무 환경 개선, 의료인이나 돌봄 등 코로나19 위기관리 노동자 자녀 우선 지원 정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18일 발표한 코로나 위기와 4월 고용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650만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2752만명)보다 102만명 감소했다. 이 중 올해 2월에서 4월 사이 취업자 감소 폭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62만명)이 남성(40만명)보다 훨씬 컸다.

여성의 일자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수치라고 판단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