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과천시의 한 아파트단지 ⓒ데일리매거진DB |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도 0.01% 떨어져 2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수도권 아파트 시장도 상승장을 마감하고 2년 반 만에 하락 전환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1월 31일 조사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직전 주 대비 0.02% 떨어지며 2019년 7월 넷째 주 이후 132주(약 2년 6개월) 만에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으로 바뀌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대통령 선거 변수에다 설 연휴까지 앞둔 상황에서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겹쳐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수도권 아파트값은 부동산원 통계로 17.97% 올라 2006년(24.24%) 이후 15년 만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던 인천(24.51%)과 경기(22.54%)의 아파트값 변동률이 128주(약 2년 5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7개 구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1월 넷째 주 0.02% 상승에서 다섯째 주에는 0.04% 하락으로 상승세를 멈췄다.
경기는 45개 시·구 중 18곳이 하락 전환됐고, 8곳은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같은 기간 보합(0.00%)에서 0.03% 하락으로 돌아섰다.
그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도내 지역들도 낙폭이 확대되며 경기 지역의 전체적인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
화성(-0.09%), 안양(-0.07%), 광명(-0.04%)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남양주(-0.07%), 오산(-0.06%), 평택(-0.05%), 구리(-0.03%), 고양(-0.01%) 등은 하락 전환됐다.
서울에서도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성북·노원구(각 -0.03%)를 비롯한 한강 이북 14개구(-0.02%)의 하락 폭이 한강 이남 11개구(0.00%)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에서는 세종(-0.13%), 대구(-0.08%), 대전(-0.03%)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보합이었던 울산의 경우 0.04% 떨어져 95주(약 1년 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변동률은 직전 주의 0.02%, 0.01% 상승에서 공히 보합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 변동률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각각 124주(약 2년 4개월), 126주(약 2년 5개월) 만이다.
부동산원이 아파트값 동향을 공표하는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매매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1월 넷째 주 102곳에서 마지막 주 68곳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54곳에서 89곳으로 증가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