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수입단가 상승으로 밥상 물가에 또다시 비상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07 16: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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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
▲ 사진=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제공/연합뉴스]

 

채소류는 물론 식용유, 밀가루 등 가공식품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밥상 물가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물가지수는 113.12(2020년=100)로 1년 전보다 8.0% 올랐다.

최근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던 식품 물가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식용 유지(34.7%) 등 가공식품과 채소·해조류(24.4%) 등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 가격이 1년 새 55.6% 뛰어올랐다.

밀가루 가격은 36.4%, 부침가루 가격은 31.6% 각각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과 햄·베이컨(8.0%), 기타 육류 가공품(20.3%) 등 가정에서 즐겨 먹는 가공식품류 가격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추석 성수품 역시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 주요 식료품 물가 상승률 [제공/연합뉴스]
배추 가격은 72.7%, 무 가격은 53.0% 급등했으며, 수입 쇠고기(24.7%), 돼지고기(9.9%), 닭고기(19.0%) 등 축산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과(-13.0%), 배(-14.0%), 밤(-14.3%) 등 과실류와 계란(-10.8%) 가격은 내림세였지만, 양파(18.8%), 마늘(11.7%), 감자(41.1%) 등은 최근 생산량이 감소해 높은 가격 수준을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도 최근 폭염 여파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밥상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원재료 수입단가가 오르면서 식품업계의 가격 상승 압력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 대책을 이번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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