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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시내의 한 주유소 [제공/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2월 넷째 주 평균 95.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92.1달러)보다 3.1% 상승한 수준으로, 작년 12월 평균 가격(배럴당 73.2달러)과 비교하면 약 두 달 만에 29.8% 뛰어올랐다.
국내 휘발유 가격과 연동되는 싱가포르 거래소의 국제 휘발유(92RON) 평균 가격(110.6달러)은 이미 배럴당 110달러 선을 돌파했다.
통상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이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국내 석유류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생산자물가와 공업제품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면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6%) 가운데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1.44%포인트에 달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분 중 40% 가량이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의 결과라는 의미다.
여기에 국제유가 추가 상승분이 더해지면서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국은행이 유가 상승을 반영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1%로 올렸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00달러로 오르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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